구로노동자조사그룹 총론

관리자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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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노동자조사그룹 총론


1) 사회를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세상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학생그룹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대학생 사회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 대학생들은 스스로를 지식인으로 호명하며 한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그에 기반한 한국사회 분석을 시도하였다. 또한 적극적으로 현실에 개입, 실천을 하며 세상을 바꾸어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주체였다. 그러한 노력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발전과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겼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생 사회는 과거의 학생들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생은 20대 초반부터 취업준비생의 정서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고용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보다, 취업에 대한 불안에 경도되고 있다. 점차 대학생들과 20대 일반 사이의 구별은 모호해졌으며, 지식인으로서 대학생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의 인식지형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근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소확행, 워라밸 등 소시민적 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 정치, 사회에 대한 외면과 개인 내부로의 침잠이 극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재의 학생사회에서는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가 요원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구로노동자조사그룹은 근래 학생사회에서의 경향에 맞서 숨죽여 지내고 있던 과거의 학생사회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대학생 단체이다. 갈수록 심화되어가고 있는 경제위기와 촛불정국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해 정치인들에게 모든 문제해결을 위임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구로노동자조사그룹은 사회문제에 대해 단순히 고민만 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분석, 실천하고자 한다. 이때 합리적이라 함은 사회문제를 특정한 요소의 문제로 여기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회문제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것이 전체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며 동시에 사회구조의 억압에 맞서고 있는 다양한 피억압주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구로노동자조사그룹은 사회구조의 동학과 그에 대항하는 운동 속에서 어떤 대안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 실천함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2) 구로공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구로노동자조사그룹


구로노동자조사그룹은 구로공단지역(서울디지털산업단지)을 기반으로 활동을 한다. 구로공단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유는 구로공단은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모순(사회문제들)들이 응축된 역사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구로공단은 1965년 정부에 의해 기획된 수출공단이었다. 섬유산업, 전자산업을 비롯한 노동집약적 제조업들을 중심이 된 이곳 공단 지역은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다양한 노동통제 전략 속에서 1970년대 최대 호황을 누렸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화학 공업화가 본격화되고, 1987 민주화 이후 노동자들의 대투쟁을 거치면서 공단지역의 자본들은 구조조정 압력 속에서 공단지역을 점차 떠나게 되었다.

그 결과, 공단지역의 슬럼화를 우려한 정부는 2000년 공단 구조고도화 계획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공단을 첨단산업 중심의 공단으로 재편하였다. 90년대 후반, IT 벤처 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점차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공단내 산업구조가 크게 변화하였으며 이와 함께 청년들이 공단으로 대거 유입되었다.

공단 내에서의 산업구조가 재편되었으나, 공단 내 노동자들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공단에 있는 기업들의 대다수는 지불능력이 없는 영세사업장들이 많으며 그 속에서 여전히 많은 청년, 여성 노동자들이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듯, 1960년대부터 이어진 제조업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87년 체제에 포섭되지 않은 신규 청년노동시장이 맞물리면서 구로공단은 전국에서 가장 하향평준화된 노동조건을 갖춘 지역이 되었다.

한편, 이러한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저항하는 노동자 및 민중들의 운동 역시 지속되고 있다. 2008년 기륭전자, 2018년 신영프레시젼과 성진씨에스의 투쟁 등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노동권 개선을 위한 투쟁을 지속해 왔다. 한편 2011년부터 민주노총 서울남부 전략조직화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와 민주노총 서울 남부지회는 개별 기업단위를 넘어 지역단위의 조직화를 통해, 공단지역 노동자, 민중들의 노동권을 개선시키고자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구로공단 지역은 한국 자본주의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노동자들을 사용하는지, 그 속에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뿐만이 아니라, 그에 맞서는 다양한 역사적 사회운동들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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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노동자들과 사회운동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사회를 바꿔나갑니다!"

조사연구

구로공단 노동자들과 대화합니다. 노동자들이 처한 처지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하여 조사합니다. 

사회분석

한국사회의 모순을 노동의 현장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하여 분석합니다. 

이슈선전

조사하고 분석하여 찾아낸 사회 문제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사회적 이슈 제기를 통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공감과 연대를 만듭니다. 

연대활동

노동자의 편에서는 한국사회의 진보를 실천합니다. 노동자, 여성, 농민, 빈민, 장애인들과 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