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을 바꾸기 위한 

한국사회의 경제, 노동, 정치적 이슈를 다룹니다."

"구로공단을 바꾸기 위한 한국사회의 경제, 노동, 정치적 이슈를 다룹니다."

2017-04-06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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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2060600085&code=920501#csidx95290e14358673d9af175b67457a58e 


ㆍ게임 개발자들의 하소연

[게임산업 노동자 잔혹사](1)“열정 같은 소리 말고, 수당 제대로 달라”


게임 업계 종사자들은 야근과 휴일 근무에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건강연대 설문조사를 보면, 장시간 노동에 따른 추가 야근수당이 없다는 응답은 73.9%에 달했다. 야근수당이 없는 대신 저녁 식대와 교통비는 지급된다. 한 응답자는 “저녁 10시까지 근무하면 교통비가 1만원, 더 늦은 시간에는 1만5000원 지급된다”고 말했다. 휴일수당도 지급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65.0%였다. 김환민 게임개발자연대 사무국장은 “대부분 게임회사가 임금에 야근수당을 포함시키는 포괄임금제를 도입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 없이 떳떳이 야근을 시킬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임이 성공해도 이익의 재분배는 이뤄지지 않는다. 게임개발자연대 설문조사에서 최근 3년 내 인센티브 제안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사람은 54.3%였다. 별도의 제안 없이 사규에 따라 지급된다는 응답은 16.3%에 불과했다. 한 유명 게임 개발자는 게임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지만 인센티브는 1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하루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던 한 인기 게임은 개발팀의 수가 한 손에 꼽을 만큼 적었지만 개발자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는 1000만원 수준이었다.

넷마블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한 설문 응답자는 “야근? 폭발적인 업무량? 나의 열정과 게임에 대한 책임감으로 얼마든지 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열정으로 일한 지 2년차, 노동의 대가를 돈으로 보상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게임 업계의 중노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오히려 모바일 게임 시대로 넘어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크런치 모드’라는 말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온라인 PC 게임을 주력으로 제작하던 과거에도 사용됐다. 이 때문에 중노동을 직종의 특수성으로 보기도 한다.

온라인 PC 게임이 태동하던 시기에는 열정적인 개발자와 자본의 만남이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자발적으로 고된 노동과 부단한 자기계발을 수행하는 개발자는 좋은 게임을 만들었고, 자본은 게임 매출의 일부분을 개발자에게 떼어 주는 통 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개발자로서도 열심히 일할 유인이 충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순환 고리는 최근에는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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